와이프 생일 입니다
한해한해 나이를 먹고 이것저것 신경쓰고 하다보니
어느샌가 내 생일이나 와이프 생일이 다가오더라도
설레는 마음이 점점 없어지더군요
익숙해 진다는 것이 편하기도 하지만 어쩔때는 아쉽기도 한것 같았습니다.
문득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오늘 아침은 평소보다 1시간 정도 일찍 일어나서
부산을 떨어 보았습니다.
미역을 직접 사서 물에 빨고 씻을 재간은 없는지라
즉석 미역국을 끓이고 어제 지었다가 냉동실에 있던 밥을 전자레인지에 돌리고
그 비싸다는 계란 후라이를 하나 부쳐서 아침상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뭐..시큰둥 해 하지 않을까 우려 했었는데
왠일이냐며 크게 좋아해 주는 와이프 모습이 싫지 만은 않더군요..^^
기분 좋게 회사에 출근해서 점심때쯤 집에 전화해 보니
와이프가 기분이 더 좋아졌더라고요
약발이 이렇게 오래가지는 않을텐데 의아해 했는데
방학이라 집에 있던 초등학생 아들이
엄마가 아침 운동간 사이에 집에다가 풍선으로 장식도 하고
글도 쓰고 용돈도 준비해서 자신만의 이벤트를 작게 했더라고요
허..생각지도 못했는데 ..아빠보다 나은 것 같았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아이스크림 케익 하나 사들고 와서
나눠 먹었습니다.
그렇게 큰 돈이 들거나 대단한 일을 한 것도 아닌데
왠지 뿌듯한 마음까지 드는 것이
정말 소중한 사람이고 시간인데...
생활이 바쁘다는 핑계와 항상 존재할 것 같은 안도감에
너무 무심하게 지나가지 말아야 겠구나 여겨지는 하루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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